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电影院

2004년 이후, 내가 본 홍콩영화







나는 재미있게 보았는데, 남들은 잘 모르는 홍콩 영화들을 모아 보았다.

본지 오래된 영화들이라 제목도 가물가물해서,

다음영화에서 먼저 배우를 찾고 나서 출연작을 찾아보았다.

2004년 이후, 내가 본 홍콩영화 중에서 무협물과 역사물은 제외했다.

대부분 국내 미개봉작이거나 잘 알려지지 않은 홍콩영화들이다.

주로 집에서 DVD로 감상한 홍콩영화이다.



두칠 (2008)

당신은 임가동을 아는가? 

<무간도1>에서 마지막에 죽는 유덕화의 경찰&조직의 동료와 

<엽문>에서 일본순사의 얼굴을 기억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홍콩영화 팬이다.

그의 이름을 들어 보았다고?

그가 TVB시절부터 유덕화와 함께 한 평생친구임을 안다고? 

그렇다면 당신은 골수 홍콩영화 팬이다.

임가동은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홍콩에서는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늘 볼 수 있다.

조연과 단역도 항상 성실하게 임하는 연기자라서

그가 나오는 영화라면 안심하고 봐도 된다.

두칠은 임가동이 주연한 몇 안 되는 영화 중의 하나이다.


이 영화를 떠올리니 줄기차게 비가 내리던 어느 여름밤이 생각난다.

부모님께서 여행 가시고 집에 혼자 있던 날 밤에 시간이나 때우려고 보게 되었다.

그런데 웬일이래? 나름 재미와 반전도 있었고,  

마지막에는 눈물 한 방울 찔끔 나는 감동도 있었다.

그날 밤, 써늘한 무서움을 느껴서 거실과 방에 불 다 켜 놓고 꼴딱 세웠다.

( 사실 영화는 하나도 안 무서웠다. 내 상황이 무섭게 느껴졌을 뿐. )

나에게 줄거리를 요약하는 능력이란 없으니,

여기 참조. ( http://machoking.tistory.com )


두칠은 7일장의 제7일을 의미한다.

중국 남방에 가면 가족의 기일이면 집 주변에서 종이를 태우는 풍습을 볼 수 있다. 

7일, 49일, 매년. 참 열심히 태운다.

명절이면 절에 가서 향 피우고 절한다.

주로 돈 많이 벌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서양인이 주택가 주변에서 향 피우고 종이 태우는 풍습을 본다면,

재미있는 풍습이라고만 생각하지 결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조금 유치하더라도 동양의 공포물에는 동양의 정서가 스며있다.

현대의 저승사자가 나오는 이 홍콩의 스릴러를

전설의 고향 보는 기분으로 보면 재미있을 것이다.




보응 (2011)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제목의 뜻이 하도 거창해서 보게 되었다.

나름 괜찮았다.

황추생이 나와도 안심하고 보면 된다.





엑시던트 (2009)

원제는 의외(意外), 우연을 가장한 사건과 사고를 말한다.

사고로 위장하는 방법들이 신기했다.





대사건 (2004)

실제 아파트에서의 촬영이 실감 났다.

영화가 재미있어서 시간이 짧게 느껴진 건 줄 알았는데,

원래 영화 시간이 짧더라.

보응, 엑시던트, 대사건.

모두 임현제가 나오는 영화이다.

임현제, 나에게는 심태란(心太亂)이라는 노래로 잊을 수 없는 대만의 가수다.

요즘 B급 영화배우처럼 다작하던데, 

영원히 A급 영화배우와 가수로 남아 주셨으면 좋겠다.





복수 (2009)

중국판과 홍콩판이 다르다.

중국판은 처음부터 많이 잘라 주셨기 때문에 

왜 모진 맘먹고 복수를 하는 지 이해가 안 된다.

좀 잔인하다 싶으면 다 잘라 주셨나 보다.

홍콩영화는 반드시 홍콩판으로, 광동어로 감상하자!

재미없고 겉멋만 잔뜩 부린 홍콩 느와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겉멋 잔뜩 부린 홍콩 느와르를 좋아한다.

눈이 즐겁지 않은가!^^






익사일 (2006)

역시 겉멋 잔뜩 부린 홍콩 느와르다.

마카오의 풍광을 좋아한다. 색깔 탁한 바닷물까지도.

단 12시간의 여행이었지만,

지금도 홍콩-마카오 페리호에서 본 새벽바다와 밤바다를 기억하고

마카오박물관, 해사박물관, 세나도 광장을 잊지 못한다.

사실은 마카오의 포크커틀릿, 에그타르트, 망고푸딩을 더 잊지 못한다.

밤의 도박장을 못 보았다면 마카오에 다녀온 게 아니라며? ^^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음.., 오랜만에 보는 형제간의 의리다.





절청풍운 (2009)

절청풍운2 (2011)


경찰이 감청하는 내용이 신기했었다.

우리는 이런 경찰영화 왜 못 만들까 했었다. 

<타인의 삶>을 보고나니 많이 따 왔겠다 싶다. 

<절청풍운2>, 보다 졸았다.

하나 뜨면 스케일 키워서 속편 좀 만들지 말자.  





재생호 (2009)

이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가족은 잃은 슬픔이 애절하게 느껴져 온다.





매드 디텍티브 (2007)

다중인격 캐릭터라 정신이 좀 없었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유청운의 미친 연기력을 볼 수 있다.





천하무적 (2004)

천하무적의 한자를 잘 보시라.

천하무(天下無)이 아니라 천하무(天下無)이다.

하늘 아래 적수가 없다는 게 아니라 하늘 아래 도둑이 없다는 뜻이다.

도둑 없는 세상이라고 해야 할까나?

홍콩자본, 홍콩배우의 영화이지만 근본적으로 중국 본토의 영화이다.

대륙의 영화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영화이다.

이 영화의 주연이자 엔딩곡을 부른 유약영, 

내가 제일 좋아하는 중화권 연예인이다.

유약영의 애칭은 奶茶(밀크티)이다.

꼬꼬마 남학생부터 아저씨들까지 모두 좋아한다.

나도 奶茶의 노래와 영화는 무조건 선택한다.







암전1 (1999)

암전2 (2001)

<암전1>이 <암전2>보다 당연히 더 낫지만,

연속으로 같이 보면 재미있다.




여기부터는 홍콩 멜로영화다.

홍콩과 대만의 멜로영화도 나름 괜찮다.



크로싱 헤네시 (2010)

헤네시로드의 평범한 서민들의 일상생활 이야기이다.

헤네시X.O 양주를 떠올리는데, 전혀 상관 없다.^^

탕웨이의 눈동자가 고양이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장학우의 연기도 자연스러웠다.





춘교여지명 (2010)

지명여춘교 (2012)

 ( 담배연기 속에 피는 사랑, 골치 아픈 사랑 )


유쾌한 코믹 멜로영화. 

떴다고 제발 속편 좀 만들지 말자.

<춘교여지명>까지가 딱 좋았다.




장한가 (2005)

도시는 늙지 않는다.

추억도 늙지 않는다.

상하이도 늙지 않는다.

여주인공도 절대로 늙지 않는다.^^

보고 나면 한 여자의 기구한 일생에 

기분이 축 처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정수문의 어색한 보통화(북경 표준어)가 많이 거슬렸다.

정수문은 광동어 노래를 할 때가 가장 잘 어울린다.





생일쾌락 (2007)

( Happy Birthday )

유약영, 고천락이 나오는 예쁘고 슬픈 영화.

유약영의 영화이니 당연히 도, CD도, DVD도 샀다.

그녀는 실제로 피아노 전공자이다.

가녀린 모습과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울린다.





20 30 40  (2004)

20대, 30대, 40대 여성을 위한 유쾌한 영화.

장애가 감독, 장애가·유약영·이심결 주연의 영화이다.

긴머리의 황추생도 나온다.







왼쪽으로 가는 여자, 오른쪽으로 가는 남자 (2003)

 ( 향좌주, 향우주 )

지미(几米)대만의 강풀이라고 소개한다면 아마 지미가 섭섭할 것이다.^^

훨씬 더 유명하고 좋은 책이 아주 많으니까.

예쁜 지미의 그림의 세계 속으로 빠져 보자.

几米 - Turn Left, Turn Right,  几米 작품집,

별이 빛나는 밤 (2011) 포스트 참조. )

OST도 참 좋다.





                             燕姿    遇见                              



자료를 집대성(集大成)하는 것을 좋아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블로그에 웬 집대성? ^^ 

기왕 작성하는 포스트, 

맨날 과부하가 걸릴 정도로 유튜브 링크를 꾹꾹 눌러담는다.

한꺼번에 모아 놓으면 나중에 참 편하다.

수많은 링크를 걸어놓으면서 조금 힘들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하지만,

10년 후에 스스로 이 글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때도 이 많은 링크들이 다 남아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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