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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画集

밥 - 천양희





           밥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밥 천양희.mp4






            허기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를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 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 







https://ko.wikipedia.org/wiki/천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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