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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画集

갓 구운 스물 네 시간 - 틱낫한




갓 구운 스물 네 시간  ―  틱낫한





방금 배달된 갓 구운 스물 네 시간에,

두 손 모아 감사드린다.

해가 떠오르고 있다.

햇살로 목욕한 숲이 눈에 들어온다.

해바라기 들판을 가로질러 걷는다.

수만송이 꽃들이 밝은 동쪽을 향하여 있다.

나의 깨어있음은 태양과 같다.

다음 수확을 위해 내 손은 씨를 뿌린다.

밀물 소리로 내 귀는 가득 차 있다.

드넓은 하늘엔, 구름들이 사방에서

기쁨을 안고 모여든다.


         《부디 나를 참이름으로 불러다오》   (두레, 2002)










사진 출처 :   https://support.microsoft.com/ko-kr/help/17780/featured-wallpap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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