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자>의 개봉 소식에 중국 인터넷을 찾아보았다.
평점은 별로지만, “주신, 연기 정말 잘한다!”는 말이 많았다.
“양조위, 연기 쩐다!”는 말은 없었다.
같은 원작의 TV 드라마 <암산(2005)>과 왕보강의 연기가 워낙 대단했었기 때문에,
영화가 좋은 평가를 얻긴 힘든 모양이다.
<청풍자(암산 1부)>는 <바람의 소리(풍성 : 암산 2부)> 이전의 이야기이다.
“이 영화, 정말 쩐다! 꼭 봐라!”는 말을 들어서 2009년에 보았지만,
어둡고 칙칙한 화면에 그만 쿨쿨 잠이 들고 말았었다.
<청풍자> 예고편을 보고 나서,
<바람의 소리>에서의 주신의 연기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
일부러 정신이 말똥말똥한 아침에 보았다.
그들의 맹목적인 애국주의와 중화사상이 무서워서 볼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막상 보고 나니, “요 정도쯤이야, 원래 그러려니...” 하면 되는 정도이다.
( 훨씬 심한 중국의 국책영화를 보게 된다면, 그냥 도중에 꺼주면 된다. )
그들의 민족주의가 많이 거슬리긴 하지만, 역사영화를 잘 만든다는 사실은 인정해주자.
그런데 중국과 일본의 영화를 보면, 그들은 다 피해자이다. 가해자는 없다.
우리가 고증에 충실한 제대로 된 역사영화를 만들어서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
2009년의 대만 금마장 여우주연상은 주신이 아니라, 이빙빙이 탔다.
부산국제영화제에도 이빙빙이 왔다. ( 국제영화제 진출이 많은 듯. )
영화를 보니 소유붕도 나온다. ( 이 영화에서는 존재감이 별로 없다. )
황제의 딸의 오왕자님이 대륙의 다작 배우가 되어버렸다...
추리영화의 긴장감은 떨어진다.
폐쇄공간의 공포, 그런 건 없다.
누가 범인인지도 다 보인다.
( 원래 스파이는 미녀! 이제 미녀를 보여줘!? )
그래도 세밀한 요소들과 대사에 감탄하면서 보게 된다.
군인 출신인 맥가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극본의 힘은 굉장하다.
주신, 이빙빙, 장한위, 황효명, 왕지문의 연기의 힘도 대단하다.
그 재미 없던 중국 대륙의 영화가 이 정도까지 발전했다.
역사영화가 아닌 추리영화지만,
중국 근대사와 군복을 싫어한다면 보기에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도 참고 본다면, 주신과 이빙빙의 치파오는 이를 충분히 보상해준다.
이제,<청풍자>를 기다려 보도록 하자.
이빙빙 李冰冰 Bingbing 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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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 周迅 Xun Zh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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