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画集
밥 - 천양희
ZaoAn
2014. 9. 7. 11:00
밥 천양희
외로워서 밥을 많이 먹는다던 너에게
권태로워 잠을 많이 잔다던 너에게
슬퍼서 많이 운다던 너에게
나는 쓴다.
궁지에 몰린 마음을 밥처럼 씹어라.
어차피 삶은 너가 소화해야 할 것이니까.
허기 천양희
너와 둘이 있을때 외롭지 않으려고
나는 너를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았다
갈 데 없는 마음이 오늘은 혼자 있다
그 시간이 길어지면 외로움이 더 덤빈다.
그래서 밥을 많이 먹어본다.
밥을 먹고 돌아서도 허기가 진다.
허기가 지면 나는 우울에 빠진다
어느 땐 우울이 우물처럼 깊다.
https://ko.wikipedia.org/wiki/천양희